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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마작> 이역봉, 주동우, 장약윤, 장로일, 감청자

Rijikun 2018. 5. 15. 00:24

드라마의 여운은 드라마를 잊어야 하는 법.

내가 처음 본 중드 보보경심을 랑야방으로 잊었고, 삼생삼세 십리도화를 초교전으로 잊었고, 초교전에서 못 빠져나오고 있어서 <마작>을 시작했다.

이제 막 중드덕이 된 나는 드라마 보면서 배우 한명 한명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



일단 중국 탑이라는 이역봉. 첨엔 이역봉의 잔망스러운 연기가 귀여였다. 이역봉이 맡은 천선은 공산당 스파이로 일본군 첩보과 1팀장. 여기 과장 비중량과는 의형제 사이. 정보 빼내서 공산당으로 넘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가벼운 행동으로 자기 정체를 감추고 있다. 비중량은 의심이 많아서 계속 시험하는데, 완벽한 캐릭터라 매번 위기를 잘 넘긴다. (잘 넘기기는 매번 겨우겨우 넘기는데 완벽하게 넘긴 것 처럼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속이려고 하더만.)

근데 맘에 안 들어.

어느 날 첫사랑 쉬비엥이 위장결혼한 남편 탕산하이와 나타나고.




공산당과 국민당이지만 천선은 탕산하이와 힘을 합쳐 우정을 나눈다.....

였으면 좋겠는데 둘 다 쉬비엥을 좋아함. 내 친구는 쉬비엥을 쉬바엥이라고 부를 정도로 민폐 여주시다. 능력 없으면 가만히나 있지 감정 앞세워서 나서다가남주들이 뒷치닥거리 하고 사랑에 눈이 멀어서 특수요원이라고 믿지 못할 일들이나 하고.

천선이랑 쉬비엥이 어떻게 만나고 어떤 사랑 했는지 모르는 시청자들은 뜨금없음. 나레이션으로 두 사람 관계를 설명 들음. 아 뭐야... 도대체 뭐 얼마나 대단한 사랑이었길래 둘이 아 난리야 그것도 각각 서브남주, 서브여주가 짠내나게 희생하는데 뒤도 안 돌아볼 만큼.



천선이 완벽 쉬비엥이 짜증 역할을 한다면 이 드라의 온갖 좋은 설정은 다 리샤오난에게 몰려있다. 귀엽고 철없는 짝사랑 하는 서브여주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천선보다 더 윗윗선의 정보담당자였고 약간 백치미 있는 척 연기한 완전 똑쟁이. 이 드라마 최고의 반전. 거기에다 연기까지 잘해 ㅠㅠ ​




이 씬에서 느껴지는 담담함 애절함 사랑 아쉬움 희생 ㅠㅠ 진짜 20회까지 쉬비엥 짜증나는 보면서 그만 볼까 생각했는데 리샤오난이 활약하면서부터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4명 + 쑤싼싱 + 비중량(누군가 비중량은 동생의 대한 사랑이 너무 커서 계속 봐준거라는 글 보고 추가)이 얽히면서 그제서야 좀 재밌어지기 시작하더라.


이역봉 잔망 연기는 첨에는 귀여웠는데 리샤오난에 몰입하면서 본 이후로는 미워지기 시작했다. 눈이 너무 커서 무섭고 머리카락에 집착하고...


서브 남주도 인기였다는데 일단 쉬비엥 좋아하는 게 맘에 안 들어서 난 그냥 닥 리샤오난. 무조건 리샤오난. 리샤오난 몰입.

내가 남은 건 리샤오난 뿐 ㅠㅠ 감청자 최고.


사담.
중국 출장 갔다가 티비에서 <마작>이 하길래 뭔 소리는 모르지만 일단 틀어놨었는데 그 편이 알고보니 엄청나게 중요한 편이었더만... 리샤오난이 닥터인거 알고 쑤싼싱을 스패로우로 몰던 회. 어쩜 난 가장 주요한 회를 중국에서 보고 왔니.. 중국 가기 전까지 고작 5회 보고 갔는데 ㅠㅠㅠㅠㅠ 출장 중에 스포당함.

보보경심, 보보경심2, 랑야방, 위장자, 대막요, 삼생삼세 십리도화, 타래료 청폐안, 사마의, 초교전, 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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