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복소복
이꼬북의 한가로운 토요일 오후 본문
이꼬북 만 5세. 거북이치고는 조금 똑똑해서 자기 혼자 어항을 들락날락 할 줄 아는 거북이.
앞에서 목디스크로 누나가 쓰러져 있건 말건, 엄마가 찜질 해준다고 왔다갔다 하건 말건. 이 녀석은 한가로이 일광욕 중. 근데 동영상 다시 보니깐 좀 미안하다, 이때 UVB 램프도 좀 같이 틀어줄 껄... 목디스크 때문에 거실 한 가운데 누워서 못 머리를 못 가누고 있었어 내가 ㅠㅠ 이꼬북 다음에 일광욕 할땐 UVB도 같이 틀어주마...
그것 참 한가로운 녀석. 저 발끝까지 모두 말리겠다는 의지. 왠지 지금 노려보고 있는 듯 ㅋㅋㅋ
그것도 귀여워
손끝에 물 한방울 남지 않겠도록 모두 말리겠다는 저 의지.
일광욕 하면 쩝쩝거리는 중. 입에 뭐가 남았나보다... 요 직전에 자기 등갑에서 떨어진 걸 주워먹다가 나한테 잡혀서 뺏겼는데 입 안에 남았는 듯.
이것도 귀여워 ㅋㅋㅋㅋ
이꼬북 보라고 미니어쳐 만들어줬더니 먹는 건 줄 알고 열심히 쳐다보는 중 ㅋㅋ 역시 초식의 쿠터다.
저 집중하는 눈.
뭐 만들기만 하면 이꼬북이 이렇게 열심히 봐주니 신이 나서 열심히 미니어쳐 만들다가 새해 첫날부터 허리 나가고 결국 목디스크가 왔다. 결국 당분간 미니어쳐 금지. ㅠㅠ 누나 스페인 다녀와서 건강해져서 다시 만들어줄께 이꼬북 ㅠㅠ
결론은 그냥 이꼬북이 귀여움. 내가 아는 거북이(라고는 얘 한 마리) 중에서 제일 귀여움. 열심히 쳐다봐주는 것도 귀엽고, 부른다고 쳐다보는 것도 귀엽고 다 귀여움. 500원짜리 만한 걸 내가 손바닥 만하게 키운 것도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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