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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이꼬북

거북이와도 교감이 가능합니다.

Rijikun 2018. 2. 12. 11:22

이꼬북, 지금 이러고 자고 있다.


이꼬북은 사람을 좋아합니다. 롯데마트에서 혼자 열심히 땅 파고 있는 게 너무 귀여워서 잡아온지 만 5년, 처음부터 사람을 좋아하는 거북이는 아니었어요. 


이꼬북 데려오기 전, 롯데마트에서 찍어둔 사진... 저 중에 어떤 애가 이꼬북인지 모르겠는뗴 무늬와 부리부리한 눈을 보건데 왼쪽에 제일 큰 애가 아닌가.. 저때부터 시선을 나를 향하고 있었다고 혼자 망상을 해봅니다. 



아가아가 했던 시절, 이꼬북은 이런 애였어요. 숨어서 나오지를 않는 맨날 꼬리만 겨우 보여줌 ㅠㅠ 그런던 어느 순간부터 사람만 쳐다보고 시작하더니 이제는 개가(?) 되어 버렸네요. 


항상 이 위에 올라와서 얼쩡 거립니다. 그리고 밥을 얻어냄. 


살살 만져도 물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는 듯한 개북이.

매일 평화로운 이꼬북과의 교감 시간입니다.


사람을 좋아해서 엄마가 지나가면 엄마따라 시선도 따라 움직이고, 사람이 지나가면 파닥파닥 거리는 정도가 아니라 


어제는 물 갈아주고 그 옆에 앉아 있었더니 제 무릎까지 진출했습니다. 올라왔다가 별거 없으니깐 그냥 쿨하게 돌아가는 중, 그 와중에 옆으로 떨어질까봐 겁나서 손을 받히고 있었네요.


밥 달라는 거지만 이꼬북 볼 때마다 뭐 이런 거북이가 있나 싶어요. 5년 동안 이꼬북과는 천천히 가까워졌고 매일매일이 새로운 거북이에요. 사람 무서워서 꼬리만 보여주더니, 어느날 부터인가 사람만 쳐다보고 있고, 어항에서 뛰어내려 밥 달라고 사람 따라다니기 시작하고,, 손을 대면 손에 올라오기 시작하고, 살살살 옆에서 쳐다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밥 주는 사람 안 주는 사람 구별할 줄 알고. 


정말 매일매일이 새로운 이꼬북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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