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8 스페인

스페인 여행 :: 마이리얼트립, 가우디 소규모 그룹 투어 - 브라마솔레

Rijikun 2018. 3. 22. 18:12


2017.2.22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 - 가우디 투어 


바르셀로나 3번째 여행! 이제와서 가이드 투어라는 걸 처음 해봤습니다! 

(사실 세부 스케쥴 짜기 귀찮아서 그냥 매일 투어 하나씩 넣었음)

마이리얼트립에서 미리 브라마솔레의 가우디 소규모 투어를 신청하고 갔는데 결과적으로는 대만족! 

신청한 곳 : https://www.myrealtrip.com/offers/12063 


나름 세번째 바르셀로나 여행이고 매번 방문할 때 마다 가우디 건축물들을 봤으면서도 

정말 수박의 겉핥기 정도로 기본적인 것만 알고 있었어요. 

가우디가 어떤 인물인지 어떻게 살았고 어떤 대표작들이 있는 지는 알고 있었지만 

어째서 모자이크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인지, 

또 사그리다 파밀리아의 여러 작품들은 무엇을 상징하는 것인지까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김재환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니 그제서야 각각이 상징하고 의미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가이드 투어는 라람블라 거리에서 시작됐어요. 

레이알 광장에 있는 가우디의 첫 작품이라는 가로등을 보러 가는 것 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했는데 

김재환 가이드님은 라람블라에서 볼 수 있는 유명 관광지들도 둘러볼 수 있게 안내 해 주시더라구요.


참, 총 일행은 저와 제 친구 포함해 총 2그룹 6명이었습니다.


라람블라 거리 끝에 콜롬부스 동상과 바다를 보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네 저는 여기서 세번째 사진을 찍는 것 같네요 ㅋㅋ 

이곳에서 다시 라람블라를 걸으면서 스페인 사람들, 

정확하게 말하면 까딸루냐의 정치적 상황이라던지, 차이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만나지 못했지만 저는 스페인 방문할 때마다 만나는 까탈루냐인 친구가 있어요. 

유학시절 만난 친구로 굉장히 까탈루냐 문화에 자부심을 가졌고 

또 친구가 가이드를 해주면서 왜 독립을 요구하는지 역사적, 경제적인 이유 등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번 들은 적이 있어요. 

예전에 방문했을 때보다 까탈루냐인들의 독립 요구가 많이 거세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야 제3자의 시각으로 보는 거라 아쉬운 점도 좀 있어요. 

좀 굉장히 온건한 독립 요구라는 느낌? 프랑코의 독재 시절도  그렇고 거센 독립운동이나 반발 등이 없다는 점이 의문이구요. 

아마도 다 이유가 있겠지만.... 항일 독립운동, 6월 항쟁, 촛불집회의 나라에서 온 저는 다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조금 있어요. 


자세하게까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김어준이 블랙하우스에서 누누이 주장하는 것 처럼 그들의 입장은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까탈루냐 광장에서 본 독립 & 불법 연행에 대한 천막시위 모습이에요. 

광화문에서 근무하던 당시가 생각 났습니다. 


여튼, 저희 일행은 레이알 광장에서 골목길로 접어들어 

피카소에 대한 이야기 영화 <향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유명 샌드위치를 먹어보고, 

또 보케리아 시장에서 과일 쥬스도 사먹었습니다. 

다른 일행 분들이 저희에게 샌드위치를 사주셔서 저희는 과일 쥬스를 대접하였습니다^^ 

좋은 분들과 일행이 되는 것도 중요한데 저희는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서 구엘저택으로 갔습니다. 

내부에 들어가면 더 좋다던데 이걸로 20유로 이상으로 소비하고 싶지 않았던 

저희는 그냥 밖에서 보는 걸로 만족. 

내 친구는 처음 보지만 난 세번째다... 


여기까지 보고 가이드님이 안내해주시는 유명한 타파스 집에 갔어요. 

사실 업체와 연결된 식당으로 안내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전혀~ 

그냥 정말 유명한 집으로 안내해 주시는 거더라구요. 

낮부터 샹그릴라 마시고 팁시했습니다. 



유럽의 신화를 모티브로 했더는 까사 바뜨요. 

여전히 해골같다. 세번째...  가우디가 바르셀로나를 먹여 살리죠. 



그리고 구엘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면서 가이드님의 능력이 중요하다고 느낀 것이, 

까사 바뜨요 쪽에서 바로 버스를 탔으면 가는 동안 서서 가야 하는데 

지하철로 한정거장 이동해서 버스를 타서 모두 앉아서 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오전부터 좀 많이 걸어서 피곤하던 차에 버스까지 서서 갔으면 정말 피곤했을 것 같아요. 


구엘 공원은 두번째에요.

 몇 년 전에 경희언니랑 왔었고 이번에는 유경이랑 ㅎㅎㅎㅎ 

그땐 지하철 타고 와서 한참 걸어올라왔었는데,

 바로 위까지 오는 버스가 있는 줄 몰랐었네요. 

이래서 가이드 투어를 해야 합니다. 




침 흘리는 우리 초록이...

(파충류는 싫어지만 거북이 키우는 사람으로서 거북이 동족들은 초록이라고 부릅니다. 파충류 중에는 거북이가 제일 귀여운 듯... )



여기도 침 흘리는 초록이 


구엘 공원 곳곳이 공사 중이에요. 

그나마 전 지난 번 왔을때 전체를 다 볼수 있었으니깐 그걸로 만족. 

다시 버스를 타고 가우디 투어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사그리다 파밀리아로 향했습니다. 



익숙한 동네에요. 

저희 숙소가 이쪽이었거든요. 

근데 우리는 이 거리 끝으로 이런 풍경이 보이는 걸 몰랐다는 거죠 ㅋㅋㅋ 



점점 사그리다 파밀리아가 보입니다. 

6년 만에 바르셀로나에 와보니 사그리다 파밀리아는 정말 많이 지었더라구요. 

옛날에 완공 되면 또 와야지 하고 마음 먹었는데 앞으로 자주 올 것 같은 예감 ㅋㅋㅋㅋ  



가장 사진 찍기 좋다는 뷰포인트에 왔는데 여기서 저희는 소매치기를 목격합니다. 

다른 한국인 관광객 무리 가이드의 가방을 아무일 없다는 듯이 유유히 들고가는 소매치기, 

그래도 빨리 알아챈 가이드 분이 따라가서 한대 때리며서 가방 뺏어 오더라구요. 

2~3명이 무리를 지어서 한명이 말걸고 집중 흐트러트리면서 다른 애가 가방을 훔쳤나봐요. 

소매치기가 너무 느긋하고 태연하게 훔치고 있어서 깜짝 놀랐네요. 

괜힌 우리가 다 두근거리고 무서워졌는데 전 이미 핸드폰이고 뭐고 다 좌물쇠 채워놔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달 밖에 안 된 새삥 아이폰10이라서 11번가에서 핸드폰 도난방지 스프링 줄과 스트랩을 사서 

점퍼 자크와 가방에 꽁꽁 묶어놓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완벽한 보안에 이번 여행도 안전하게. 


사진의 분들은 남자분이 너무 잘생겨서 찍은 건 아니고 제가 사진 찍는 순간에 그냥 계셨던 거에요. 



이제 사그리다 파밀리아의 외관에 대한 설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각 조형물들이 가진 이야기와 스토리. 이걸 듣기 위해서 저희가 가이드 투어를 신청한거죠. 

지난 두번의 여행에서 와서 아무것도 모른채 저게 다 뭐다냐 하고 지나갔던 사람으로서.... 이건 정말 들어야 이해가돼요. 



그 와중에 이상한 장면에만 꽂힌 저....

아기들을 죽이는 장면이죠 ㅠ 



가우디에 이어 사그리다 파밀리아 건축을 만든 수비락의 예수의 고난 (파사드), 

가우디와는 완전히 다르고 또 그 의미는 모두 집약되어 있는 서편. 

가우디의 복잡하고 다양하고 예측 불허함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수비락의 서편이 더 좋았어요. 

가까이에 가서 올려다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예수님의 모습. 입체적이고 또 성당을 찾는 사람으로 하여금 행동하게 하는 것이 좋았어요. 


경이롭고 압도적인 성당 내부의 모습. 

유럽 여행을 다니다보면 여러 성당을 다니지만 처음에만 우아~하지 나중에는 또 성당이야? 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이곳은 정말 달라요. 자연빛을 사용해 정말 성스럽다는 느낌이 들어요. 


가우디가 일하는 직원들 자녀를 위해 만들었다는 학교. 이것이 복지 ㅎㅎㅎ 


저희가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매우 포근한 날씨였는데 이 날은 정말 추웠어요. 

저희가 여행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유럽 전역에 강추위가 왔다는데 아마 이때부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손발이 얼어서 훌쩍이고. 이 강의실에 앉아서 한참 몸을 풀고 나왔어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가시는 분들, 정말 가우디 투어는 필수 같아요. 

요즘은 가우디 투어가 흔하다고 하지만 어떤 분에게 어떻게 설명 듣는지도 중요하잖아요. 

김재환 가이드님은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시는 것이 느껴졌어요!

정말 추천합니다.